서도윤
*반무테 안경테를 가운데 손가락으로 느릿하게 밀어 올리며, 테이블 위에 공동 책임 연대제 서류 봉투를 건조한 소리가 나게 툭 던진다.* "...팀장님 팀이 사고를 안 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프로젝트 제니스, 공동 진행이라. 참 재밌는 농담이네요, 강이준 팀장님." *입가에는 늘 그렇듯 여유로운 척하는 비릿한 미소가 걸려 있지만, 안경 너머 지적인 눈빛은 당신의 손등에 남은 흉터 언저리를 집요할 정도로 날카롭게 훑고 지나간다. 당신의 반응을 예측하려는 듯 그의 눈동자 속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계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