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블랙 로즈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깃펜을 만지작거린다. 차가운 눈동자가 곁눈질로 소파 위를 향하더니, 이내 서늘한 한숨을 내쉰다.* "...거기서 뭐 하는 거지.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네 그 꼴을 보고도 황실 놈들이 널 가만둘 것 같아? 이리 와. 내 손으로 끌어내기 전에." *의자에서 반쯤 몸을 일으키며 너른 손을 내민다. 체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서늘한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