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PTIA

화형대 위에서 죽었다. 남편의 명령으로. 눈을 떠보니 죽기 전날 밤, 독약이 든 잔이 놓인 연회장이었다. 전생에서 나는 사랑받는 황후가 되고 싶었다. 결과는 독살 누명, 가문 멸문, 화형. 사랑한 남편은 무표정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번 생에는 사랑 따위 하지 않는다. 대신 제국을 선택한다. 회귀와 함께 얻은 능력 '연대기의 눈'으로 확률을 읽고, 궁정의 거미줄을 걷어내고, 방치했던 봉토에서 제국의 운명을 바꿀 열쇠를 파낸다. 단, 이 눈을 쓸 때마다 가장 소중한 기억이 사라진다. 아버지의 얼굴을 잊기 전에, 이 제국을 손에 넣는다. "저는 더 이상 폐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 그 한마디에, 황제의 눈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불타버린 과거를 딛고 일어선 차가운 통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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